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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씨뿌리기 여주영 (명예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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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씨뿌리기 여주영 (명예회원) -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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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필
(@keiusain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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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1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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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씨뿌리기

아들은 여러 나라에 비행기를 자주 타고 다니며 늘 컴퓨터에 앉아 일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허리에 조금씩 무리가 올 만한 상태였다. 그러자 코로나가 시작된 후 처음 시간을 내어 운동이란 걸 제대로 하기 시작했다. 아내와 네 딸들을 위해서라도 해야겠다 마음먹고 아들네 가족은 지금 특별한 일이 없고서는 매일 2년째 운동을 하고 있다. 그들은 gym에 가지 않는다. 집 앞 놀이터에서 노 마스크로 누가 보든 말든 하던 것이 벌써 800일이 넘었다고 했다. 이제는 사람들이 아들네 식구를 알아보고 다가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2년이 지나자 아이들의 몸에 불필요한 군살이 다 빠지고, 배에는 ‘왕()’이라는 글자가 생기고, push up 100개 이상 하니 어깨가 떡 벌어지기 시작하더라고 했다. 그리고 나와 내 딸도 아들이 연마해준 운동을 시작했더니 점차 팔다리 근육과 몸의 균형, 마음의 질서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들은 지난 3, 코로나 사태가 거의 끝날 무렵, 가족 여행 차 자기네 여섯 식구와 우리 가족을 데리고 멀고도 먼 섬 Guam으로 향했다. 말하자면 온 가족 추억 여행이다. 그러나 이 먼 곳까지 갈 때는 단순히 추억 쌓기만은 아니었다. 알고 보니 우리 가족의 건강 증진을 위한 특별한 목적도 있었다. Guam은 평소 한국인이 들끓는데 이때만큼은 한국의 방역 대책으로 한국인이 그림자도 잘 보이지 않을 만큼 한산했다. 이를 노리고 아들은 마치 섬 전체를 세 얻은 듯, 우리 가족은 모두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에서 모처럼 쉬며 즐기며 운동하며 그야말로 파라다이스에서 잊을 수 없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한 것은 운동을 통해 전 가족이 하나 되고 앞으로 보다 강건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족의 건강 증진을 위함이었다.

우리는 매일 보고 싶은 Gam의 이 곳 저 곳을 구경하고 함께 운동하기 좋은 곳을 찾아 아들의 구령에 맞춰 비 오듯 땀 흘리며 무릎 올려 걷기, 앉아서 걷기, 양 다리 올리기, 양 팔 돌리기, 외발 서기, 외발 서서 돌리기, 발 뒤로 올리기, 팔 굽혀 펴기, 하늘 향한 팔꿈치 복싱, 스쾃(squat), 플랭크(plank) 등을 매일 거의 두 시간씩 훈련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 못할 것 같았다. 그러나 참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아들의 불호령(?)에 어른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꼼짝없이 따라 했다. 그 결과는 달콤했다. 삶에서 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을 것이다. 땀 흘리지 않고 어떻게 좋은 것을 얻을 수 있겠는가?

이번 훈련은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건강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고, 집안에 누가 한 명이라도 아프면 온 가족의 삶이 황폐해진다는 지론으로 이에 필요한 운동을 연마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다. 집안에서 가장 연장자인 내 경우, 평소 팔, 다리 근육 강화 운동으로 노후에 쉽게 넘어져 뼈가 부러지거나 자리에 누울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고, 격렬한 운동을 통해 노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치매 등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최근 몇 달간 발표된 주요 연구들은 치매에 대해 가장 포괄적인 보호를 제공하는 신체활동의 종류, 강도 및 기간을 특성화 하고자 시도했다. 한 번에 수천 명, 심지어 수십만 명을 추적한 이 장기간의 연구들은 다양한 형태의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땀 흘리는 운동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보통 주당 150분 해야 그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 놀라운 사실은 치매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이후 우리는 각자 돌아와서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힘든 체험을 통해 얻은 운동 실력을 당연한 일과로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 푹푹 찌는 날씨에도 Guam에서 지치지 않고 맹렬하게 연습했던 그 운동이 아니었다면 앞으로 어떻게 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제 와 생각하면 Guam에서의 한 달 극기 훈련이 그 당시는 정말 어렵고 힘들었어도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이었는지 모른다.

여하튼 쉬지 않고 이어지는 작은 노력은 기적을 만든다. 우리 모두 운동에 솔선해서 화이팅! 역전승 하는 마음으로 당장 실천한다면 머지않아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매일 작은 씨를 뿌린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거두게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미루지 않고 오늘부터 당장 씨를 뿌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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