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겨울추위도 피할 겸, Florida에 사는 SNU 동문들도 만날 겸 Golden Club 1월 하순 겨울여행에 참가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행선지가 Florida 대신 Myrtle Beach 로 변경됐다는 계획이 알려졌을 때 생각난 것이, 70년대 고등학교 친구들과 몇 년동안 갔던 South Carolina의 Myrtle Beach가 떠올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하얀 굴 껍질로 덮여 있던 바닷가의 Oyster Bay Golf Course와 억세게 비오던 날 짧은 Island Green에서의 par shot으로 기억되는 Pawleys island 가 뇌리에 스쳤습니다. 지난 겨울 Florida에서 돌아오는 길에 Pawleys island에 들렸었는데, 30년 전 보다 너무 많은 주택들로 들어차 있어 그 Golf Course를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Golf Course 이름을 골프장이 아닌 지명, Pawleys Island라고 기억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 뉴욕 뉴저지 기온이 아침 저녁으로 몹시 쌀쌀해지고, golf course는 흩어져 쌓여있는 낙엽 때문에 골프공 을 찾느라 짜증이 나는 계절이 오면 우리는 남쪽 나라의 golf course를 그리워하기 시작합니다. 때마침 12월 중순에 마련된 Golden Club의 Myrtle Beach여행은 우리의 이러한 갈망을 바로 맞추어 채워준 계획인 것 같아 주저없이 참가하였습니다. Myrtle Beach trip은 Florida 보다 짧은 여정이기에 그룹 여행에 대여한 대형 Van을 이용 하느냐 또는 자기 차량을 이용 하느냐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돌아올 때 몇 곳을 들리면서 친척이나 친구들을 매년 만나고 왔기에 자기 차량 여행을 택하였습니다. 그런데 van 탑승 신청자가 많아져 저희 차에 골프채 두 개를 실을 수 있도록 홍종만 회장님께서 부탁하셨는데 이것을 시작으로 van을 타기로 했던 의대 동기 신두식 동문 부부가 집에서 아침 새벽 탑승 장소로 오기가 힘들어 전날 저녁 우리 집에서 자고 아침에 집합장소로 가기로 했는데, 짐을 싣다 보니 그냥 두 부부가 저희 차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그렇게 하기로 하고 떠났습니다. 떠나기 전에 Mrs.홍종만께서 준비한 김밥과 따끈한 떡을 받아가지고 네 명이 차 안에서 먹으면서 즐겁게 I-95 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 갔습니다. 가는 도중 가끔 비가 세차게 왔지만 어떤 면으로는 남쪽으로 가면서 계속되는 햇빛을 피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우리가 Myrtle Beach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경, 대형 여행 Van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하루 먼저 출발한 조달훈 부부께서 먼저 와 Check-in을 마치고 숙소를 지정한 곳으로 key를 받고 짐을 풀었습니다
얼마 후 공용Van이 도착 하고 오후 7시반에 첫 저녁이 있으니 모자라는 수저를 가져 오라고 하셔서 가지고 그 댁으로 가보니 30 여명이 빽빽히 들어서 다른 숙소의 의자를 동원해도 모두 앉을 자리가 없어 몇 명은 서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준비된 저녁 메뉴가 무엇일까? 그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우거지 갈비탕, 싱싱하게 알맞게 익은 총각김치, 윤이 나는 멸치볶음, 달콤새콤한 오이 고추 장아찌, 이름도 처음 듣는 명이 나물, 싱싱한 상추와 오이같은 음식을 Myrtle Beach에서 먹을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모든 것을 준비해 오신 Mrs. 홍의 노고와 음식 솜씨에 모두 감탄하며 우리는 정신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외에 풍성한 맥주, 포도주와 과일 등으로 정말 즐거운 저녁식사가 되었습니다.
한 가지 특기할 것은 공용van을 운전해온 김문수씨와 Mrs 홍을 전적으로 도와주시는 Mrs 김문수씨와 여러 부인의 도움으로 설거지와 그릇을 Dish Washer에 채워넣고 다음날의 골프일정을 위해 밤9시에 일어나 각자 자기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후에 알았지만 van의 짐 자리가 부족한 것은 첫날 먹은 한국 음식, 특히 우거지 갈비탕 진국을 두 김치 컨테이너에 담아 온 Mrs.홍 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Legend Golf and Resort 에는 다섯개 Golf Course 가 있는데 Heathland는 조금 좋지않아 제외하고, 첫 날과 돌아오는 날은 Mooreland, 셋째날은Parkland ,둘째날은 Oyster Bay, 넷째날은 Heritage에서 치기로 되어 있는데, 이 Heritage가 제가 못잊어하던 Pawley Island 였습니다. 골프 팀은 남성은 white tee 와 gold tee로 나뉘어졌고, 여성 팀은 2 four somes과 남녀혼성 한 팀으로 짜여져 있어 아는 사람들과 같이 칠 수도 있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동네 public course에서 주로 쳤던 우리에게는 낙엽을 말끔히 치워놓은 Resort golf course들이 인상적이었으며, Myrtle Beach 골프 코스들은 산뜻한 course로 돋보였고 course design도 재미있어 돈과 시간을 들여 멀리 온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침 식사는 각 golf course 식당에서, 점심은 Legend 골프리조트에서 하고 칠 때는 두 시경에 골프 라운드 끝나고 식당에서 모여 하였고 다른 골프 장으로 원정갔을 때는 그 곳에서 준비한 런치박스나 샌드위치를 골프를 치면서 먹었습니다. 식당 음식은 다 입맛에 맞고 다양한 것이었으나 홍회장님 댁에서 먹는 저녁 반찬은 정말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Mrs. 홍은 매일 색다른 메뉴를 준비해 우리를 놀랍고 또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첫째날은 먼저 얘기한 대로 우거지 갈비탕, 둘째날은 돼지족발, 셋째날은 불고기, 넷째 날은 불고기 떡볶이 와 돼지 김치찌개, 떠나기 전날은 Myrtle Beach 북쪽에서 사온 생굴과 Snow crab으로 seafood 만찬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Table 위에 수북히 쌓인 Crab leg을 미리 각자가 준비해온 cracker로 두드려 깨서 게살만 빼먹고 buckets 에서 부어놓은 싱싱한 생굴을 마음대로 퍼다가 고추장이나 타바스코 핫소스에 무쳐서 배가 부르도록 먹었으니 Seafood party가 아닌 문자 그대로 seafood feast 였습니다.
넷째날 저녁에는 이번 여행 중에 71 세 생일을 맞은 김승호 동문의 Birthday Party가 있었읍니다. 이번 여행에는 처음부터 함께 한 28명 외에 김치갑 회원 일행 4명을 합쳐 모두 32 명이 되었습니다. 32 명이 Happy Birthday 떼창를 부르고 케잌을 잘라 후식으로 넉넉히 먹은 생일 축하연이었습니다. 김승호 동문 께서도 그렇게 많은 동료, 친우들로부터의 생일 축하는 처음 이라고 흡족해 하셨습니다.
첫날 golf는 Moorland Golf Course 였는데 hole마다 dunes 가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둘째날은 50마일 북쪽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Oyster Bay golf course 였는데, 옛날 기억대로 들어가는 길 전체에 하얀 Oyster Shell이 깔려 있었습니다. 셋째날 골프는 Legend 자체의 Parkland course였는데, hole마다 Pine Tree wall로 쌓여 있었습니다
Albany, New York근처에 있는 Pine Hill course를 연상하게 하는 course 였습니다. 넷째날 Heritage 8번 홀에 흑인 여인의 Statue와 무덤이 있어 이곳 플랜테이션에서 승화, 흑인들의 영혼을 추모 하는 것이라고 홍회장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Pawleys Island 에 있는 par 3 islands가 Heritage였는데, 30여년이 지난 후라서 그랬는지 제가 비 오는 날 저희 group에서 혼자 Island에 올려서 par shot을 했던 hole을 확인 못한 채로 아쉽게 떠나 왔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첫 날에 쳤던 Moreland courses에서 다시 쳤는데, hole마다 낯이 익어서 그랬는지 그런대로 쉽게 골프를 마쳤습니다
Golf 치는 5일 내내 날씨가 온화하고 비가 오지 않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아침에 숙소에 방을 비우고 여행 짐을 다 차에 싣고 골프장에 나왔기 때문에 골프를 끝내고는 곧 귀가 길에 오를 수가 있었습니다. Van 탑승 팀이 Fredericksburg VA Hampton Inn에 투숙한다고 하여 저희도 Hamton Inn에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덕분에 저녁은 일식 Hibachi 식당에서 함께 하고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잘 지냈습니다. 다음날 저희 두 부부는 다른 그룹과 헤어져서 그동안 짐을 싣는 요령을 터득한 탓에 두 집 짐을 다 한 차에 싣고도 그런대로 편히 여행할 수가 있었습니다. 단체 Van을 먼저 보내고 우리는 Alexandria, Va에 있는 Korean restaurant, Hankang에서 의대친우 이중오 부부와 만나 오랜동안 빚 갚을 chance를 엿보아 왔다는 신두식 군의 점심을 먹고 귀가길에 올랐는데, 지난 봄과 마찬가지로 GPS가 서쪽으로 돌아가게 하는 바람에 Rt 15으로 북상하여 I -80 진입 전, Lewisburg, Pa에 사는 윤홍기 군에게 전화를 하니 와서 저녁 먹고 가라고 해서 그 집에 들렀습니다 2-3 시간 전에 전화 걸어 다녀가라고 하는 친구가 아직도 살고 있어 행복했으며, 신두식 군은 윤홍기 군을 굉장히 오랜만에 만난다고 하면서 서로 반가워했습니다. Lewisburg Thai food 저녁과 Royal Rivera pear 대접을 받고 오후 7시경 서둘러 최대한의 허용 안전범위 내(?)의 속도로 NJ의 Leonia에 도착한 것이 밤 10시 가까이였습니다. Dr 신의 승용차는 다행히 혼자 넓은 parking lot에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Dr 신을 I-80/ I-95 south 로 인도해 주고 Fort Lee 저희 집에 도착한 것이 밤 10시15분!
멀고 긴 자동차 여행, 5일 연속의 강행군 골프를 무사히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지난 한주간의 추억이 꿈만 같았습니다. 내년에도 비슷한 여행을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오늘의 여행이 더욱 뜻깊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사히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이 행사를 기획 주관하신 Golden Club 홍회장님 내외분의 봉사정신과 능력에 높은 찬사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그동안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지냄으로써 더욱 가까워진 여러 회원들과 부인들에게도 이 특별한 인연의 연줄로 더욱 단단해진 저희들의 친밀한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권정덕/홍선경(‘58 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