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es산맥은 Venezuela에서 Argentina까지 8,900km, 태평양 연안을 따라 7개국에 걸쳐 있는데, Peru 북부에 6,000m급 거봉들이 많이 모여 있어, 설산, 빙하, 호수로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Cordillera Huayhuash 는 4,000-5,000m 고도를 따라 12일 동안 능선을 넘나들며130km를 걷는 'One of the most spectacular trekking circuits in the Andes'로 알려져 있다.
7월 13일 밤 JFK를 출발, 14일 새벽 일행 10명이 Lima에 도착하여 Diamox (고소적응약)을 먹고 준비된 대절버스에 승차, 8시간 걸려 Trekking 거점도시 Huaraz hotel에 여장을 풀고 현지 가이드와 저녁을 함께하며 고소적응 훈련 및 trekking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첫날은 고소적응 훈련을 겸하여 3,500m 고지에 위치한 Pre-Inca 유적지를 걸어서 방문하고 둘째 날은 4,500m 고지에 자리한 Lake Chulup까지 산행하며 고소적응 훈련을 마쳤다. (Pic A)
다음날 가이드와 5시간 동안 버스로 산속 깊은 곳을 찾아 들어 Cuartelwain 캠프장(4,170m)에 도착하니, 우리가 묵을 tent, Dining tent, Kitchen등이 설치되어 있고, Mule(노새) 20마리, Horse 4마리를 관리할 보조 7명이 우리를 반갑게 맞으며 고소적응에 좋다는 따끈한 코카차를 권한다.
둘러보니 복슬강아지 3마리도 우리를 반가워하며 애교를 부리는 사이 보조들이 우리의 Cargo bag을 차에서 내려 각자 tent로 옮겨주며 색깔로 구분할 수 있도록 표식 끈을 3개씩 Tent와 Cargo bag에 부착해준다. (Pic B)
저녁 6시 야영 첫 저녁식사에 스프와 닭고기 요리 등 이것저것 준비됐지만, 고소에서는 비등점이 낮아(80C) 설 익어 입안이 깔깔하여 조금 먹고 7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6시, 가이드가 텐트를 돌며 따끈한 코카차를 권하는 wake-up time이다. 가지고 다닐 개인 배낭만 챙기고 자고 난 침구류는 정리하여 Cargo bag에 넣고 7시에 식당 텐트에서 아침을 마치는 대로 가이드를 따라 8시에 출발한다. 텐트, Cargo bag, 식당, Kitchen 등 모든 장비는 보조 7명이 정리하여 Mule 20마리에 나누어 싣고 한두 시간 늦게 출발하지만, 우리가 언덕을 향하여 천천히 오르고 있을 때 우리를 지나쳐 부지런히 달려가 다음 캠프장에 caravan을 설치하고 우리가 도착하면 손발을 씻으라고 뜨거운 물도 준비해 준다. (Pic C)
캠프장 주변은 설산과 호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곳들이지만 Glacier 하단부가 녹아 없어진 설산을 보면서 지구온난화의 폐해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둘쨋 날 저녁은 빙하 호수에 많이 서식하는 Rainbow trout 특미 추가요리가 입맛을 돋우었다. 무릎 정도의 개울에서 맨손으로 잡는데, 분홍색 띠를 두른 Rainbow trout이다. (Pic D)
우리 일행 10명 중 나와 집사람이 70대 중반, 다른 대원들은 40에서 60대 말까지 비교적 젊은 편이어서 우리 trek team이 언덕을 향하여 경사면을 오를 때 나와 집사람이 제일 힘들고 뒤처지는 편으로, 우리 caravan의 horse 4마리 중 2마리는 camp 이동할 때 Mule 20마리를 앞뒤에서 몰이하고, 2 마리는 Ambulance 대용으로 뒤처지고 힘들어하는 대원을 언덕 위까지 실어 나르는데 주로 내가 단골이었다. (Pic E)
낮에 해가 나면 보통 60-70F까지 올라가다가 해가 지면 기온이 뚝 떨어져 새벽에는 영하로 내려가 아침에는 옷을 두툼하게 입었다가 출발할 때쯤 갈아입는다.
며칠 지나 보니, 첫 캠프장에서 보았던 강아지들과는 다른 것들이 주위에 있기에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야생 강아지들인데 trekker를 따라 캠프장을 오가기도 하고 야간에는 여우 등 들짐승들의 접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 어젯밤 심하게 짖어내던 불침번 강아지들이 이해되기도 하였다.
닷새가 되던 날, 작은 파티를 준비한다고 해서 나가보니 나무라곤 전혀 없는 목초지 웅덩이에 마른 말똥을 모아 다가 숯불을 지피고 캠프파이어 탑을 만들고 그 위에 Porkchop BBQ를 굽는데 여성 대원들은 냄새가 싫다고 하여 남성들이 숯불 냄새로 유추하며 푸짐하게 먹었고 그날은 페루 와인도 준비되어 있었다.
다음 야영지Viconga 호수에는 4,400m 고지에 노천온천이 있어 따끈한 온천물에 피로를 풀고 간단한 빨래도 하면서 하루 더 쉬었는데, 대원 한 분의 생일을 맞아 축하 케익을 만들고 디저트까지 준비한 Cook의 솜씨에 감탄하였다.
Cook이 나름대로 준비해온 식품에 정성을 곁들여 Pancake도 만들고 Pasta 요리도 내놓지만 가끔은 우리식으로 김치찌개, 멸치 미역국으로 입맛을 돋우려고 애쓰는데 고산에서 제일 골칫거리는 물과 바뀐 음식에서 오는 설사다. 설사약도 먹고 조심도 하지만 때로는 너무 급해 화장실까지 가지 못하고 펜츠를 적시고 당황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찌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지!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식사 후 출발, 서너 시간 걷거나 말 타고 언덕에 올라 멋진 설산 풍경 사진에 담다 보면 어느새 저녁이 되고 텐트 속에 들어가면 금세 꿈나라다. 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마지막 캠핑 저녁이 되어, 가이드에게 부탁하여 Huaraz 시내 식당에 통 돼지 요리를 주문하고, 다음날 저녁 가이드와 보조 함께 성공적인 행사 마무리를 자축하면서 석별의 정을 나눌 때, Ambulance 마부에게 사례비를 쥐여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였고, 남은 음식도 마부들이 나누어 가져갔다.
호텔로 돌아와 지난 2주간을 돌이켜 보니, 70대 후반 나이에 고산 trekking은 상당히 무리였으며 앞으로는 이번 trekking을 마지막으로 나이에 걸맞고 체력이 허용하는 즐거운 산행을 추구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음 날 Lima를 떠나 Inca 제국의 수도였으며 유적지인 Cusco에 이틀 머물면서 Machupicchu 를 관광했는데 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로, 페루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이며, 마추픽추의 위치는 잉카제국의 군사기밀이었고, 거대한 강과 절벽, 산들이 이 요새를 지키는 천연방어막이 되어 주었다고 한다. (Pic F)
3주간의 Peru 여행 마지막 날 페루 전통 음식을 맛있게 들고, 그동안 순박하고 호의적인 페루인들과 가까이 지낸 좋은 경험을 기억하며 JFK 행 항공기에 탑승하였다.